써클(Circle) 상장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
써클(Circle) 상장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
디지털 금융 혁신의 신호탄, 써클의 월가 입성
2025년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써클(Circle, NYSE: CRCL)이 상장 첫날 168% 폭등하며 월가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글로벌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써클은,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써클의 성공적인 IPO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성과 미래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한다.
회사 개요 및 성장 배경
써클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USD Coin)의 발행사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USDC는 2025년 기준 시가총액 약 610억 달러로,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이다. 써클은 USDC 발행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유동성,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IPO 및 재무 분석
써클은 2025년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CRCL 티커로 상장했다. IPO 가격은 주당 31달러로, 상장 첫날 69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3.75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84억 달러에 달하며, IPO를 통해 약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블랙록, ARK Invest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재무적으로도 써클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5억 7,857만 달러, 최근 12개월 매출은 1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83% 성장했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1억 5,700만 달러, PER은 약 106배에 달한다. 총자산은 622억 달러, 현금 및 단기투자금은 612억 달러로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며, 부채는 374만 달러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극도로 안정적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비교 분석
기업명 | 대표 스테이블코인 | 시가총액/유통량 (2025) | 주요 수익모델 | 투명성/규제 준수 | 주요 파트너/특징 | 시장 점유율/위상 |
Tether | USDT | 약 1,527억 달러 | 준비금 운용 이자수익, 거래 수수료 | 투명성 논란 있었으나 최근 정기 공시 강화, 글로벌 규제 대응 | Cantor Fitzgerald(준비금 운용), 다중 블록체인 지원, 거래소·기관 연동 | 1위, 시장 점유율 약 60% |
Circle | USDC | 약 610억 달러 | 준비금 운용 이자수익, B2B 솔루션 | 높은 투명성(주간/월간 보고), 미국·글로벌 규제 준수 | 블랙록(준비금 관리), BNY Mellon, MUFG, Visa 등 | 2위, 시장 점유율 약 26% |
Paxos | USDP, PYUSD | USDP 약 10억 달러, PYUSD 약 5억 달러 | 준비금 운용 이자수익, 토큰화 인프라 제공 | 미국·EU 등 다중 라이선스, 월간 준비금 보고 | PayPal(PYUSD 파트너), Mastercard, Mercado Libre 등 | 3~4위권, 인프라 제공 강점 |
PayPal | PYUSD (Paxos 발행) | 약 5억 달러 | 준비금 운용 이자수익, 결제 네트워크 활용 | Paxos가 규제·준비금 관리, 투명성은 Paxos 수준 | Paxos(발행), PayPal 네트워크, 글로벌 결제 연동 | 신흥 강자, 결제시장 영향력 확대 |
MakerDAO | DAI | 약 60억 달러 | 담보대출 이자, DeFi 수수료 | 온체인 투명성, 탈중앙화 지향 | 다양한 DeFi 플랫폼, RWA(실물자산) 연동 | 탈중앙화 대표, DeFi 시장 강자 |
써클은 투명성, 규제 준수, 기관 신뢰도에서 업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면, 테더는 유동성과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이지만 투명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Paxos와 PayPal은 결제시장 확장과 규제 준수에 강점을 보이며, MakerDAO는 탈중앙화 생태계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성장성, 시장 전망과 리스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5년 2,460억 달러에서 2030년 최대 3.7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써클은 투명한 준비금 관리와 미국 내 규제 준수로 기관 신뢰도가 높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기대감도 크다. 다만, 경쟁 심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규제 리스크 등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디지털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
써클의 성공적인 상장은 단순한 IPO 대박을 넘어, 디지털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한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금융의 미래를 선도할 써클의 행보에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월가의 신뢰와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등에 업은 써클이 디지털 달러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