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한국증시 브리핑: 이스라엘-이란 중동 리스크에도 2900선 회복…에너지·방산주 강세
6월 16일 한국증시, 이스라엘-이란 중동 리스크에도 2900선 회복…에너지·방산주 강세
6월 16일 한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라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900선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동 위기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국제 유가와 환율 등 주요 지표에도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단기 조정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2903.50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760선에서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해 136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으로 환율이 1373.2원까지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는 국내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유발했다. 실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3일)에는 코스피가 0.87% 하락하며 8거래일 만에 상승 랠리를 멈췄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며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증시는 29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선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방산주와 정유주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 KB금융, HD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우려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정책 수혜 업종과 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한때 14%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발 리스크가 구조적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며,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6월 16일 한국 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라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900선을 회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산·정유주 등 일부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중장기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환시장 역시 136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급등 등 글로벌 변수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당분간은 정책 수혜주와 방어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