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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내부거래와 오너리스크에 갇힌 성장…실적 반등에도 불신은 여전

MKey 2025. 6. 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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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내부거래와 오너리스크에 갇힌 성장실적 반등에도 불신은 여전

 

 

회사 개요

동화기업은 1948년에 설립된 국내 대표 목재·보드 제조기업으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국 등 해외 생산기지와 계열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목재 보드, 바닥재, 가구 소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동화기업의 사업구조는 여전히 국내외 건설경기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다. 또한, 지주회사 역할을 병행하며 계열사 경영자문, 기술연구, 시장조사 등 그룹 내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오너일가 중심의 지배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론

최근 동화기업은 실적 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실적 부진의 고착화뿐 아니라, 오너일가 중심의 경영구조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그리고 경영진 보상 및 배당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외형적 매출 유지와 단기적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 없이 반복되는 내부거래와 오너일가의 사익 추구 행태는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동화기업의 최근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내부거래 실태와 오너일가 중심의 보상 및 지배구조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로 인한 시장 불신의 근본 원인을 짚어보고자 한다.

 

 

 

본론1. 재무현황실적 부진의 고착화와 불안정한 회복

동화기업의 최근 3개년 연간 재무현황과 2024~2025 1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단위: 억원,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분 2022 2023 2024
매출액 5,057 4,494 4,377
영업이익 423 -267 126
당기순이익 -197 -594 380

 

 

(단위: 억원,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구분 2024 1Q 2025 1Q
매출액 1,126 1,005
영업이익 56 21
당기순이익 -125 -181

 

 

2022년 이후 동화기업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022 5,057억원이던 매출은 2023 4,494억원으로 11% 감소했고, 2024년에도 4,377억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2 423억원 흑자에서 2023 -267억원 적자로 급락한 뒤, 2024 126억원으로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본업의 경쟁력보다는 일회성 요인이나 비용 절감에 의존한 결과로 해석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2023년 연속 적자에서 2024 380억원 흑자로 돌아섰으나, 이 역시 자산 매각이나 평가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분기별로 보면, 2024 1분기 매출은 1,126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였다. 2025 1분기에는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81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이는 내수 침체와 원가 부담, 고정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화기업의 실적 반등은 매우 제한적이며, 본업의 경쟁력 약화와 외부 환경 악화에 취약한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본론2. 내부거래와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구조적 불신의 근원

동화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업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계열사 간 매출 의존도가 80~90%에 달하는 해가 있었으며, 최근에도 전체 매출 중 상당 부분이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동화기업의 매출 208억원 중 192억원(92%)이 계열사 거래에서 비롯되었으며, 2011년에도 87%에 달했다. 이러한 내부거래 구조는 외형상 매출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인 경쟁력이나 시장 자생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동화기업은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오너일가의 지배력과 이익을 강화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이후에도,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오히려 그 비중이 늘었다는 점은 시장의 공정경쟁 원칙에 역행하는 행태로 지적된다. 이러한 구조는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와 사익 추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소수주주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외부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경영 투명성 저하,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론3. 오너일가 경영진 보상, 배당 및 지배구조투자자 신뢰의 걸림돌

동화기업은 오너일가 중심의 지배구조가 매우 견고한 기업이다. 오너일가가 계열사 경영권과 지분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영진 급여나 배당 등 보상체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오너일가가 소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실적을 부풀리거나 사익을 추구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소수주주와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이 침해받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최근에도 오너일가의 경영진 급여 및 배당이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구체적 수치는 공시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명성 논란이 이어진다. 내부거래를 통한 이익 이전, 오너일가의 보상 확대, 그리고 소수주주 권익 보호 미흡 등은 동화기업의 신뢰도와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고, 경영 투명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은 향후 경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지 않는 한, 단기 실적 반등만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결론

동화기업은 최근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와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 경영 투명성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여전히 안고 있다. 단기 실적 개선만으로는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어렵고, 근본적 체질 개선과 지배구조 혁신 없이는 투자 매력도 역시 높아지기 힘들다. 동화기업이 진정한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부거래 의존도 축소, 오너일가 사익추구 행태 개선, 그리고 경영 투명성 제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에만 주목하기보다, 기업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 가능성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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