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커피 한 잔, 왜 이렇게 비싸졌나? 카페 원가의 모든 진실
커피 한 잔의 원가, 2025년 현실은?
2025년 5월,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2025년 대한민국에서 소상공인 카페 사장들이 마주하는 커피 한 잔의 원가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무겁다. 최근 5년간 국제 원두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카페 사장들은 원가 상승의 이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20~2025년 원두 수입가, 환율 변화, 그리고 실제 카페의 원가 구조와 순이익률을 데이터로 분석해, 커피 한 잔에 담긴 대한민국 자영업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5년간 누적된 원두·환율 충격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커피 원두의 국제 평균 수입가는 5.53달러/kg에서 11.41달러/kg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80.56원에서 1,363.44원으로 15.5% 상승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하면서, 원화 기준 원두 수입가는 6,528원/kg에서 15,559원/kg로 138%나 폭등했다. 예를 들어 2024년 12월 환율이 8% 추가 하락할 경우, 월 100kg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는 124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 잔 원두 사용량과 실제 원가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355ml) 한 잔에는 평균 18.5g의 원두가 들어간다. 2025년 기준 도매 원두가 1kg당 34,000원일 때, 한 잔 원두 원가는 약 628원이다. 여기에 컵, 뚜껑, 빨대 등 소모품 120원, 물·전기 50원, 임대료 1,850원, 인건비 1,020원, 기타 고정비 342원을 더하면 한 잔의 총 원가는 3,840원이 된다. 저가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판매가격이 2,000~2,500원, 대형 프랜차이즈가 4,7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카페는 이미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2025년 카페 순이익률, 어디까지 떨어졌나
2025년 소상공인 카페의 월평균 매출은 1,200만~1,800만 원, 영업비용은 1,100만~1,600만 원 수준이다. 실제 순이익은 월 100만~250만 원에 불과하며, 이익률로 환산하면 9~13% 수준이다. 이는 2019년 20%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해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원두 수입가격과 환율의 동반 상승이 마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2020년 1kg당 6,528원이던 원두 수입가는 2024년 15,559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80.56원에서 1,363.44원으로 올랐다. 국제 커피 가격 급등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덮치며 소상공인 카페의 원가 부담을 폭증시켰다.
- 2020~2024년 커피 원두 수입가 및 환율 변화-
연도 | 원두 수입가(USD/kg) | 원/달러 환율 | 원화 수입가(원/kg) |
2020 | 5.53 | 1,180.56 | 6,528 |
2021 | 5.29 | 1,144.89 | 6,060 |
2022 | 6.43 | 1,291.78 | 8,307 |
2023 | 9.73 | 1,306.76 | 12,725 |
2024 | 11.41 | 1,363.44 | 15,559 |
자료: 관세청, Selina Wamucii, The Korea Times(2025.5)
카페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생존률
2025년 현재 카페 시장은 저가 프랜차이즈의 공세와 대형 브랜드의 확장, 원가 상승의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저가 프랜차이즈는 대량구매와 본사 물류망, 임대료 절감 전략으로 원가를 최소화한다. 반면, 소상공인 카페는 소규모 매장, 높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 유통마진 등으로 원가 절감이 어렵다.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만 3,950개 카페가 폐업했으며, 평균 영업기간은 2.9년에 불과했다.
카페 사장들은 매출의 40% 이상을 원재료비와 임대료, 30% 이상을 인건비와 각종 고정비로 지출한다. 남는 순이익은 월 100만~250만 원, 시간당 1만~1만5천 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하루 10~12시간, 주 6~7일을 일해야 가능한 수치다. 초기 투자금(3,000만~1억 원)을 회수하려면 최소 3~5년이 소요되지만,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실제 회수에 성공하는 점주는 10명 중 3명도 되지 않는다.
수입 원두와 환율, 커피 한 잔에 담긴 그림자
2025년 한국은 커피 원두의 98%를 수입에 의존한다. 주로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들여오는데,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와 국제 물류난, 각국의 내수 소비 증가로 원두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2022년 이후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수입 원가가 폭등했다. 2020년 1kg당 6,528원이던 원두가 2024년 15,559원까지 오르면서, 소상공인 카페의 원재료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환율 변동의 충격은 단순히 원두 가격에만 그치지 않는다. 커피머신, 컵, 소모품 등도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전체 원가가 연쇄적으로 상승한다. 환율이 100원 오를 때마다 원두 1kg당 1,141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월 100kg을 사용하는 카페라면, 환율이 100원만 올라도 월 11만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
카페 창업, 레드오션의 현실
2025년 기준,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355ml)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는 평균 18.5g, 한 잔 원두 원가는 628원이다. 여기에 컵, 뚜껑, 빨대 등 소모품(120원), 물·전기(50원), 임대료(1,850원), 인건비(1,020원), 기타 고정비(342원)를 더하면 한 잔의 총 원가는 3,840원에 달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4,700원, 저가 프랜차이즈가 2,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카페는 가격 경쟁에서 이미 밀리고 있다. 실제 2025년 소상공인 카페의 월평균 매출은 1,500만~2,500만 원, 순이익은 200만~300만 원(매출 대비 10~15%)에 불과하다. 이는 하루 10시간 이상, 주 6일 이상 일해야 가능한 수치다. 초기 투자금 회수 기간은 4~6년으로,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회수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5년 현재, 카페 창업은 여전히 '쉬워 보이지만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꼽힌다. 신규 창업 문턱은 낮지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저가 프랜차이즈의 공격적 출점, 대형 브랜드의 확장, 원가 상승, 임대료·인건비 부담 등으로 소상공인 카페의 생존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카페 폐업률은 12%에 달했으며, 평균 영업기간은 2.9년에 불과했다. 카페 사장들은 "겉으론 번듯해 보여도 실제 남는 돈은 적다"고 입을 모은다. 매출의 40% 이상이 원재료비와 임대료, 30% 이상이 인건비와 각종 고정비로 지출된다. 남는 순이익은 월 100만~250만 원, 시간당 1만~1만5천 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하루 10~12시간, 주 6~7일을 일해야 가능한 수치다.
생존을 위한 전략과 그 한계
소상공인 카페가 생존을 위해 시도하는 전략은 다양하다. 직접 로스팅, 프리미엄 원두 사용, 차별화된 메뉴 개발, SNS 마케팅,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 등이다. 그러나 원가 구조의 한계, 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 프랜차이즈와의 가격 경쟁, 소비자들의 저가 브랜드 선호 등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2025년 들어 원두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원가 절감 여력이 거의 사라졌다. 일부 카페는 가격 인상으로 대응했지만, 소비자들의 저가 브랜드 이동과 홈카페 확산으로 매출이 오히려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카페 음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결론: 커피 한 잔에 담긴 대한민국 자영업의 민낯
2025년 현재, 커피 한 잔의 원가는 단순히 원두 120원이 아니라, 원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 각종 고정비, 환율 변동 등 모든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소상공인 카페의 매출 대비 순이익은 10~15%에 불과하며, 하루 10시간 이상, 주 6일 이상 일해야 월 200만~3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원두 가격과 환율 변동이 지속된다면, 소상공인 카페의 생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2025년의 현실은 분명한 경고다. '커피 원가 120원'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현혹되기보다는, 실제 시장 환경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커피 한 잔에는 사장님의 노동, 가족의 희생,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