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0. 07:51ㆍ기업분석 : 신언서판의 기업판별법
○ 회사개요
청담글로벌(ChungdamGlobal Co. Ltd.)은 2017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으로, K-뷰티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영유아제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을 전문으로 한다. 본사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표이사는 최석주다. 청담글로벌은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 마케팅, 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국 징동닷컴(JD.COM), 알리바바(티몰), 월마트차이나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바이오비쥬(메디컬 에스테틱), 바이슈코(화장품 플랫폼)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론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청담글로벌(대표이사 최석주)은 K-뷰티, 건강기능식품, 영유아 제품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이끌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S2C(Social-to-Consumer) 사업 확장과 자회사 바이오비쥬의 상장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외형 성장의 이면에는 수익성 변동, 지배구조 리스크, 주주가치 훼손 논란 등 구조적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
1. 오너 및 대표이사의 주요 경력과 기업 내 역할
최석주 대표이사는 2017년 청담글로벌을 창업, K-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며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그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대형 플랫폼과의 총판 계약, 왕홍 마케팅, 틱톡 등 SNS 기반 S2C 사업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이커머스 기업과의 제휴, 아이돌스토어 등 신규 자회사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오너 중심의 경영체제는 빠른 의사결정과 신사업 추진에 강점이 있으나,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는 한계도 지적된다.
2. 최대주주 변동사항 및 기업 지배구조
최 대표는 2024년 기준 45.68%의 지분을 보유하며, 청담글로벌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최대주주 지분 변동은 크지 않으나, 상장 이후 일부 임원 및 개인주주 지분 매각이 가능해졌다. 자회사 바이오비쥬의 상장 추진으로 오너 일가의 영향력 확대와 모회사 주주 이익 배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비쥬의 코스닥 상장 후 청담글로벌의 주요 자산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된다.
3. 임직원 보수 및 격차
2024년 청담글로벌의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약 1억 8,800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3,400만 원 수준으로 임원-직원 간 보수 격차는 약 5.5배에 달한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성과급·스톡옵션 등 장기 인센티브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경영진 보상구조의 투명성과 성과 연동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4. 특수관계자 거래 및 자금 운용
청담글로벌은 자회사(바이오비쥬, 바이슈코 등)와의 내부거래에 대해 내부거래위원회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 거래 내역은 공시를 통해 관리되며, 현재까지 오너나 특수관계인의 비정상적 자금 운용, 자산 매매,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회사 IPO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과 공모자금 사용처 등은 향후 시장의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
5. 재무동향: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변동
(단위: 억원)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연도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2022년 | 2,163 | 77 | 46 |
2023년 | 2,377 | 57 | -11 |
2024년 | 2,342 | 68 | 32 |
청담글로벌의 2022~2024년 재무동향을 보면, 2023년까지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2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11억)로 돌아섰다. 이는 주요 거래처 매출 감소, 고정비 부담, 일회성 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리고 이때 청담글로벌은 영업활동 이외에 발생한 금융비용(이자비용), 외환손실, 대손상각비 등 기타 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자회사 바이오비쥬 상장 준비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상장 준비 과정에서 외부 차입 확대, 자금 운용 변화, 환율 리스크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실제로 2023년 청담글로벌은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등 금융부채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도 커졌다.
2024년에는 매출이 소폭 감소(-1.5%)했지만, 영업이익이 19.3% 증가하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3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 바이오비쥬의 실적 호조와 S2C 사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6. 자회사 바이오비쥬 상장 이슈와 사회적 논란
청담글로벌은 자회사 바이오비쥬(메디컬 에스테틱 전문)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비쥬는 2025년 1월 예비 상장 심사를 통과했고, 조만간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회사 상장 추진은 다음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중복상장 및 주주가치 훼손 우려
청담글로벌이 바이오비쥬 지분 63.99%를 보유한 상황에서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 지배구조 불투명성, 실질적 사업가치 중복 등 문제를 야기한다. 바이오비쥬 상장 시 공모가가 프리IPO 평가액보다 40%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청담글로벌의 자산가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장 이후에도 청담글로벌은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 전무해,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 공모자금 운용 및 경영 투명성
바이오비쥬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의 사용처, 모회사와 자회사 간 자금 흐름의 투명성, 계열사 지원 여부 등이 향후 시장의 감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오너 일가의 영향력 확대와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7. 생존을 위한 매출구조 다각화
청담글로벌의 B2C사업은 틱톡, 왕홍 등 SNS 기반 라이브커머스와 해외 직판 채널 확대가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미국,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과 아이돌스토어 등 자회사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B2B사업은 중국, 동남아 대형 플랫폼과의 총판 계약, 국내외 유통망 확장 등으로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상위 1개 고객사 매출 비중이 38.2%에 달해,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영업 리스크로 작용한다.
결론: 성장과 책임의 균형, 신뢰 회복이 관건
청담글로벌은 K-브랜드의 글로벌화라는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으나, 최근 실적 변동과 자회사 상장 논란, 주주가치 훼손 등 구조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자회사 IPO에 따른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 등은 기업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향후 청담글로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자금 운용,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자사주 매입 등 실질적 환원 정책 도입, ▲단일매출처 의존도 완화,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유통채널 확장, ▲자회사 IPO 수익금의 투명한 활용과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청담글로벌이 외형 성장에 걸맞은 책임 경영과 신뢰 회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시장과 주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분석 : 신언서판의 기업판별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가스공사, 실적 회복 이면의 구조적 과제와 사회적 신뢰 (0) | 2025.05.10 |
---|---|
배달대행회사 부릉, B2B 강자로 성장과 적자 그리고 남겨진 과제 (1) | 2025.05.10 |
KG에듀원, 신사업 실험에도 3년 연속 적자…재무구조 악화 경고등 (1) | 2025.05.10 |
주4일제 먼저 했던 에듀윌, ‘시험시장’ 붕괴의 그늘 속에서…흑자 전환의 이면과 남은 위기 (0) | 2025.05.10 |
비알코리아, 사상 첫 영업적자와 노동이슈, 그리고 재도약의 방향성 (0) | 2025.05.10 |